1. 산림 현장은 결국 ‘체력’이다
산림업은 사무실보다는 자연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날씨와 지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표적인 야외 직업이다.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은 기본이며, 하루에도 수십 킬로그램의 자재를 나르고 도구를 다뤄야 할 때가 많다. 특히 조림, 숲가꾸기, 병해충 방제, 사방댐 관리 등 다양한 현장 업무는 상·하반신 모두를 지속해서 사용해야 하기에 평소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쉽게 탈진하거나 부상을 입기 쉽다.
나는 산림조합과 민간 법인에서 실제로 일하며, 체력이 업무 효율과 직접 연결된다는 것을 몸소 느껴왔다. 출근 전부터 산속을 헤매고, 점심도 못 먹은 채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날이 적지 않다.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현장은 돌아가고, 그런 날일수록 몸이 버티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특히 여름에는 열사병, 겨울에는 동상이나 낙상 같은 계절성 질환도 조심해야 하므로 기초 체력은 산림 실무자의 ‘기본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2. 실무자들이 자주 겪는 건강 문제와 예방법
현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는 허리 통증, 무릎 관절염, 어깨 회전근개 손상, 탈진, 근육 경련, 피부 트러블 등이다. 특히 무거운 도구를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바위와 경사지 작업이 많은 산림 현장 특성상, 하지 근육과 척추를 보호하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초창기에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이 와서 한동안 병원 치료를 병행한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 전후 스트레칭과 주기적인 근육 강화 운동이다. 특히 허리와 하체 중심의 코어 근육 운동은 필수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침마다 15분씩 유튜브 ‘빡빡이 아저씨 스트레칭’과 ‘근막이완’ 루틴을 따라하며 뻐근한 느낌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장시간 산길을 걷는 업무가 많다 보니 작업화 속 깔창 교체와 무릎보호대 착용,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속건성 속옷 착용이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3. 체력 유지 루틴과 실제 추천 아이템
나에게 있어 체력 관리는 단기적인 운동이 아니라 꾸준히 루틴 화해야 하는 생활 습관이다. 특히 산림업 특성상 주말에만 운동하는 식으로는 절대 근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나는 최소 주 3회, 출근 전 혹은 퇴근 후 20~30분씩 하체 근력 운동(스쿼트, 런지),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상체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다. 바쁜 날엔 틈틈이 계단 오르기나 짧은 플랭크라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실제로 사용 중인 건강관리 아이템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무릎보호대: 오랜 산행이나 벌채 현장에서 착용, 무릎 부담 감소. (브랜드: Zamst 또는 토네이도 무릎보호대)
충격흡수 깔창: 등산화나 작업화 내부에 넣어 발바닥 피로도 완화. (닥터숄 또는 솔라이트 제품 추천)
땀 배출 기능 속옷: 여름철 땀이 많을 때 땀띠·습진 예방에 효과적. (브랜드: 언더아머 히트기어)
작업 전용 장갑: 손목 지지와 미끄럼 방지, 손바닥 물집 예방 (몬타나 작업용 고무코팅 장갑)
근육통 완화제: 멘소래담, 신신파스아렉스, 핫팩 등 자주 사용
이러한 아이템은 단순히 편의를 넘어서 장기적인 근골격계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다. 특히 장화를 신을 때도 밑창이 단단하고 발목 지지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발과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
4. 건강을 잃으면 일도 못 한다는 진리
건강이 무너지면 일도, 수익도, 삶의 질도 모두 무너진다. 산림업계는 젊은 인력 유입이 적다 보니,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한 40대 이후 종사자들의 건강 문제가 종종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병원 입원, 수술, 반복적인 부상 등으로 조기 퇴직하는 경우를 많이 봤고, 나 역시 그런 위험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산림업계에 들어오려는 후배들이 있다면, “자격증 공부보다 먼저 해야 할 게 체력 관리”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나무를 보는 눈보다 나무를 옮길 체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또, 식사와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현장에서는 종종 식사 시간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양 바나 견과류, 생수병을 챙겨 다니며 수시로 보충해 줘야 한다.
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의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자’로 여기기 위해 시작했고, 그 생각을 블로그로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산림업은 여전히 육체노동 기반 산업이기에, 건강은 ‘업무 능력’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야말로 이 업계를 오래 버티게 해주는 최고의 무기다.
'산림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림업계의 바쁜 시즌은 언제인가? (월별 사업 흐름 정리) (0) | 2025.07.19 |
---|---|
산림분야 취업 준비 방법과 자소서 작성 팁 (3) | 2025.07.18 |
산림기사 외에 실무에 도움되는 자격증 추천과 활용 팁 (1) | 2025.07.17 |
산림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나의 생각 (2) | 2025.07.16 |
산림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과 사고 예방 노하우 (0) | 2025.07.15 |
사방댐 유지관리 실무 – 준설, 파손 보수, 점검 노하우 (1) | 2025.07.14 |
임업기계와 산림작업의 자동화 – 현장에서 경험한 기계화의 변화 (1) | 2025.07.14 |
산불 예방 사업의 구조와 실제 작업 방식 (0) | 2025.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