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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기사

산림 드론 활용과 미래 가능성 – 하늘 위에서 시작된 변화

1. 드론은 산림 현장을 혁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드론이 산림업의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험난한 산속을 직접 걸으며 조사를 해야 했다면, 이제는 하늘에서 실시간으로 숲을 내려다보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대다. 드론은 단순히 항공 촬영용 장비가 아니다. 산림조사, 병해충 예찰, 산불 감시, 지형 분석, 벌채지 확인, 조림지 사후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나 역시 산림 엔지니어링 법인과 조합에서 근무하며 드론을 직접 활용하거나, 드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특히 방대한 면적의 산림을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론은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린다. 예를 들어 조림지 활착률 조사에서 사람은 임의의 샘플을 뽑아 조사하지만, 드론은 전체 구역을 고해상도로 촬영해 평균 활착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또 병해충 피해지역은 드론 영상 분석을 통해 발병 지역의 확산 양상과 경계 지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 방제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예전 같았으면 며칠 걸릴 일을 몇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은 업무 효율뿐만 아니라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산림 드론 활용과 미래 가능성 – 하늘 위에서 시작된 변화


2.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실무 사례들
실제 현장에서는 드론의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나의 경우 병해충 예찰 용역을 수행하던 중, 일반적인 지상 조사만으로는 정확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때 드론을 띄워 피해 지역의 전체 숲을 촬영하고, 항공 사진을 GIS 프로그램에 접목해 분석하니, 확산 범위가 훨씬 명확히 보였다. 이를 통해 방제 구역을 재조정하고,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또한 산불 발생 이후 피해 조사를 할 때도 드론이 매우 유용했다. 험한 산악지형에 직접 들어가기 어렵거나 잔불이 남아 있는 경우, 드론을 활용해 전반적인 피해 범위와 잔여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사례 외에도 사방댐 설치 예정지의 지형 정보를 수집하거나, 산림휴양지 개발을 위한 경관 분석을 진행할 때도 드론은 훌륭한 자료 수집 도구로 활용된다. 요즘은 조림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구역의 활착률을 정량화하기 위해 드론 촬영 후 AI 기반 이미지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는 시도도 많아지고 있다.

3. 드론 자격증과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
산림 분야에서 드론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며, 이는 곧 실무자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나도 최근 드론 자격증을 준비하며 관련 교육을 받았고,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산림업 종사자에게 드론 운용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특히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1종/2종)**은 산림업 관련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일정 무게 이상의 드론을 운용하려면 반드시 해당 자격증이 필요하고, 조달청이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용역 사업의 경우 드론 보유 및 조종자 자격 여부가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드론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무인항공자격센터에서 자격증 취득 절차를 확인하고, 민간 교육기관(예: 스카이뷰 드론교육원, KDA 드론교육원)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다. 드론 비행은 단순히 조종뿐 아니라 기체 정비, 비행경로 설계, 비행 제한구역 확인, 영상 후처리 등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므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엔 RTK GPS, 열화상 카메라 탑재 드론도 활용되면서 기술의 복잡도와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드론 +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이 산림 모니터링의 핵심이 될 것이다.

4. 산림과 드론의 만남, 그리고 나의 방향
산림업은 전통적으로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기술이 사람의 한계를 보완하는 시대다. 드론은 그 중심에 있다. 나는 산림 기술자이자 실무자, 그리고 블로거로서, 이런 기술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체감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단순히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산림관리, 업무 자동화, 정확한 예산집행이 가능해진다는 사실은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다.

무엇보다 드론은 산림업의 ‘젊은 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산림업을 ‘힘든 일’로만 여기지만, 드론처럼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확대된다면 새로운 세대가 유입될 수 있다. 나 또한 앞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지향하며 살아갈 때,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항공 촬영 콘텐츠,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이 나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산림과 드론의 만남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장의 실무자들이 조금씩 기술을 받아들이고, 제도와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우리는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산림업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이 흐름을 따라가며,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여정을 블로그로 기록하며,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