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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감리 업무의 실체와 실무자의 역할 1. 감리 업무란 무엇인가 – 단순한 관리가 아니다 산림조합에서 수행하는 감리 업무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다. 발주기관(산림청, 지자체 등)이 발주한 산림사업이 설계도서, 시방서, 법령에 따라 제대로 시공되는지를 점검하고, 공정별로 공정률을 확인하며 품질과 안전까지 관리하는 종합적인 행정·기술 감리 역할이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시공 과정에서 감리자는 기술 책임자로 참여하며, 때로는 시공사의 실수를 지적하고, 때로는 예산에 맞는 적절한 시공 방법을 제시하며 사업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내가 산림조합 본부에서 계약직으로 감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처음 놀란 건, 감리란 단순히 “현장에 나가서 사진 찍는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사전 설계도서 검토, 착공 전 회의, 공정 단계별 점..
산림토목 사업에서 CAD와 엑셀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1. 산림토목 실무에서 CAD·엑셀이 중요한 이유 산림토목 분야는 단순히 현장에 구조물을 만드는 일을 넘어서 계획-설계-시공-관리 전 과정에서 정확한 문서와 데이터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이때 가장 자주 활용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CAD(캐드)**와 엑셀이다. CAD는 설계도면 작성과 시공도 체크에, 엑셀은 예산관리, 공정표, 물량산정, 감리서류 정리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나 역시 산림엔지니어링 법인에서 일할 때부터 현재의 산림조합 계약직에 이르기까지, CAD와 엑셀을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감리 대응, 보고서 작성, 시공사와의 소통에 있어 이 두 가지 툴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는지가 실무 역량을 판단하는 지표처럼 여겨진다. 처음 이 분야에 진입하는 예비 실무자들은 CAD와 엑셀을..
숲가꾸기 사업은 왜 중요한가? 간벌·솎아베기 실무 포인트 1. 숲가꾸기의 기본 개념과 사업 목적 숲가꾸기란 조림 후 성장 단계에 들어선 나무들을 더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리 작업이다. 즉, 심어놓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밀식된 나무들 사이에서 양분과 빛을 두고 경쟁이 심해지는 시기에 간벌이나 솎아베기 등을 통해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숲가꾸기 방식으로는 풀베기, 어린나무가꾸기, 큰나무가꾸기, 가지치기, 솎아베기(간벌)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간벌과 솎아베기는 숲가꾸기 전체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업으로, 일정 수령 이상 자란 나무 사이에서 생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너무 밀집된 개체를 제거함으로써 수종의 질 향상, 탄소 흡수 촉진, 병해충 예방, 산불 위험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현장에..
사방사업(사방댐·산지사방)의 설계와 시공관리 핵심 포인트 1. 사방사업이란 무엇인가 – 산림재해를 막는 최전선 사방사업은 토사 유출, 산사태, 계류범람 등 산림재해를 예방하고 조절하는 필수적인 공공사업이다. 사방은 '흩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뜻으로, 산지에서 토사가 유실되거나 산사태가 발생해 하류 지역의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물 위주의 산림토목 사업이다. 대표적으로는 사방댐(계류보전), 산지사방, 해안사방, 간이사방 등이 있으며, 내가 실무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사업은 사방댐과 산지사방이었다. 이러한 사업은 산림청 또는 지자체가 산사태 취약지역, 재해 우심지, 반복 피해지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 설계, 시공, 감리, 사후 모니터링의 체계적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내가 처음 사방사업을 맡았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단순한 구조물 설..
산림병해충 방제는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되는가? 1. 산림병해충 방제의 필요성과 실무자의 역할 산림병해충 방제는 단순한 살충 작업이 아니다. 이는 숲 전체의 건강을 지키고, 산림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관리 행위이다. 특히 최근 들어 재선충병, 솔잎혹파리, 참나무시들음병, 소나무잎벌레 등 기후변화와 외래 병해충 증가로 인해 방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무자로서 처음 병해충 방제를 맡았을 때 나는 단순히 나무에 약을 뿌리는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병해충의 발생 시기, 피해 양상, 확산 범위, 인근 지역과의 연계 상황, 해당 수종의 내병성 여부 등 정밀한 판단과 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매년 병해충 사전 조사, 예산 확보, 방제계획 수립, 약제 선정, 시공사 선정, 사후 모니터링까지 단계적으로 ..
임도설계의 기본 개념과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 1. 임도의 개념과 산림사업에서의 중요성 임도는 말 그대로 ‘산림을 위한 도로’다. 하지만 단순히 차량이 다닐 수 있게 뚫는 길이 아니라, 조림, 숲 가꾸기, 병해충 방제, 벌채, 산불 대응 등 모든 산림사업의 기초 인프라로 기능한다. 실무자로서 임도의 중요성을 실감한 건, 재선충 방제사업을 맡았을 때였다. 접근로가 없는 임지는 장비 진입도 어렵고 인력 투입도 비효율적이었다. 당시엔 기존 임도망을 따라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느낀 건 명확했다. “좋은 임도 설계 없이는 산림사업 자체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임도는 국가 단위로 ‘임도망 계획’을 기반으로 설치되며, 조성 방식에 따라 기본임도, 작업임도, 간이임도 등으로 나뉜다. 기본 임도는 차량 진입과 장기 운영이 가능한 구조, 작업 임..
조림사업의 기본부터 실무까지 – 실패하지 않는 조림 관리법 1. 조림 사업의 핵심 개념과 실무자의 역할 조림 사업은 산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업이다. 산불, 병해충, 벌채 등으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거나, 새로운 산림 자원을 조성하기 위한 시작점이 바로 조림이다. 그러나 단순히 나무를 심는다고 해서 사업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조림은 전체 산림관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후의 숲 가꾸기, 병해충 관리, 간벌 등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실무자 입장에서 조림은 "성공했는지 여부가 수년 뒤에야 확인되는 사업"이다. 나무가 자라지 않거나 고사하면, 그 책임은 오롯이 설계자와 시공자에게 돌아온다. 따라서 조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 식재만이 아니라, 수종 선택, 식재 밀도, 토양 조건, 기상, 보호 관리 계획 등까지 종합적인 설계..
숲가꾸기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작업순서와 체크리스트 1. 숲 가꾸기 사업의 개요와 실무자가 알아야 할 기본 숲 가꾸기 사업은 산림의 건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관리 작업으로, 산림사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조림이 숲을 만드는 작업이라면 숲 가꾸기는 ‘그 숲을 잘 자라게 하고 유지하는 일’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베거나 가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임분의 생장 상태, 수종 구성, 입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산림의 가치와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실무자는 단순히 현장에 나가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계획부터 측정, 설계, 실행, 사후관리까지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현장에서 적절한 대응과 판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숲 가꾸기 사업은 많은 지침과 기준이 적용되며, 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