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림조합 정규직 시험 준비과정과 전략 1. ‘이직’이 아닌 ‘진입’으로서의 정규직 시험 산림조합 정규직 시험은 일반적인 기업의 전환이나 공무원 시험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보통 공공기관에 들어가려는 이들은 "계약직으로 먼저 들어가서 정규직 전환을 노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산림조합의 정규직 전환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도 정규직 자리는 별도의 채용 공고를 통해서만 선발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실제로 내 주변 동료 중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정규직을 원한다면 “지금 하는 일을 바탕으로 정식 시험을 준비해서 들어가야 한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나 역시 계약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단순한 경험이 아닌 하나의 관문으로 정규직 시험을 받아들.. 계약직의 애로사항과 정규직 시험을 준비하게 된 배경 1.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느낀 현실적인 한계처음 산림조합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었을 때, 나는 비교적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 정착이라는 개인적 목표와, 안정적인 수입, 산림사업에 대한 현장 감각을 키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 업무, 조림·숲가꾸기·재선충·산림토목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법인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행정 서류, 민원 대응, 지자체와의 협의 같은 폭넓은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약직이라는 신분 자체에서 오는 불안정성은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실적을 잘 내고, 성실히 일해도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재계약 여부를 기다려야 하고, 정규직과는 확연히 다른 처우와 복지의 차이를 매번 체감하게 .. 지역 산림조합 vs 산림조합중앙회 – 조직과 역할 차이 .1. 산림조합은 하나가 아니다 – 지역조합과 중앙회의 구조 이해산림조합이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하나의 기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무를 접하다 보면 곧 두 가지 뚜렷한 구조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바로 지역 산림조합과 산림조합중앙회다. 지역조합은 전국 시·군 단위로 조직되어 있으며, 해당 지역의 산주를 조합원으로 하여 실질적인 산림사업을 집행하고, 민원 대응 및 산림경영지도를 하는 조직이다. 반면 산림조합중앙회는 지역조합을 관리·지원하는 상위기관으로서 전국 단위의 산림정책과 기술을 다루며, 자체적으로도 대규모 산림토목 설계·감리 업무를 수행한다. 쉽게 말하면, 지역조합은 ‘현장 중심의 실행 조직’이고, 중앙회는 ‘기획과 지원, 전문 기술 수행 조직’이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둘의 차이.. 산림조합 계약직으로 오게 된 계기와 일의 성격 1. 왜 산림조합 계약직을 선택하게 되었는가산림엔지니어링 법인에서 약 2년 가까이 실무를 경험한 후, 나는 타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고 그 시점에서 다음 경로를 고민하게 됐다. 법인에서도 좋은 동료들과 일하며 다양한 설계와 감리 업무를 익혔지만, 이직 당시 나의 삶의 우선순위는 ‘지역 정착’과 ‘생활 안정’이었다. 산림조합 계약직 채용 공고를 보게 된 건 그 무렵이었다. 물론 계약직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내가 거주하고자 했던 지역 안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공공기관 산하 조직이라는 안정성, 무엇보다도 지역 산림 실무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를 쌓을 기회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나는 고민 끝에 조합에 지원했고, 합격 후 지금까지 조림과 숲가꾸기, 재선충, 도시숲, 산림토목 등 다.. 산림 실무자를 위한 필수 프로그램 – 엑셀과 캐드는 기본입니다 1. 왜 엑셀과 캐드를 알아야 하나요?산림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만 생각했다. 하지만 법인에서 실제로 맡은 업무는 대부분 ‘설계’와 ‘감리’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면 작업, 수량 산정, 조사표 작성 등 수많은 문서작업과 데이터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엑셀과 캐드(CAD)**였다. 특히 설계감리 업무를 하면서는, 단가표 정리나 수량 산출, 표준지 조사서, 면적 산정 등 수많은 문서를 엑셀로 정리했고, 도면 작업은 대부분 캐드로 진행됐다. 이 두 프로그램은 현장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매일같이 사용하는 기본 툴이었다. 초반에는 어깨너머로 배우던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툴이 업무의 핵심이라는 걸 절감하게 됐고, 결국 시간을 쪼개 관련.. 산림엔지니어링 법인에서의 첫 실무 – 내가 직접 경험한 현장의 현실 1. 산림기사 취득 후 법인에 입사하게 된 계기산림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나는 진짜 실무를 배우기 위해 산림엔지니어링 법인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조합이나 공공기관으로 가기보다는 민간 법인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당시에는 “산림기사만 있으면 취업은 어렵지 않다”는 말도 있었지만, 실제로 원하는 지역과 근무 조건을 따지면 생각보다 선택지는 좁았다. 나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일하고 싶었고,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있는 중소 법인을 선택했다. 물론 초봉이 높지는 않았지만, 나는 **“현장을 알지 못하고는 진짜 산림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그 선택을 했다.입사 초기에는 어리둥절한 일의 연속이었다. 도면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했고, .. 비전공자의 산림기사 합격기 – 현실적인 공부 전략과 준비 과정 1. 산림기사를 준비하게 된 배경산림 분야에 관심이 생긴 후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적인 벽은 “어떻게 진입할 수 있을까?”였다. 어떤 분야든 일정한 전문성을 갖춰야 진짜 실무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산림 쪽은 그 시작점이 명확했다. 바로 ‘산림기사 자격증’. 자격증을 취득하면 민간 산림회사, 산림엔지니어링 법인, 산림조합, 심지어 일부 공공기관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채용 공고를 보면 ‘산림기사 이상 자격 소지자 우대’는 거의 기본이었고, 무자격자는 서류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 자격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실무에 진입할 수 있는 기본 입장권이었다. 특히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이 자격증이 진입의 필수조건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자격증 취득을 단순한 옵션이 아닌, 내 인생 방향을 .. 나는 왜 산림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 산림기사 비전공자의 실무 진입기 1. 물류센터에서 산으로,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나는 처음부터 산림 분야를 꿈꿨던 사람은 아니었다. 20대 중반부터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적잖은 시간을 보냈다. 컨베이어 벨트가 멈추지 않는 창고 안, 반복되는 동선, 익숙하지만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 하루하루. 그 시간들이 나에게 ‘생계’는 되었을지 몰라도 ‘성장’은 아니었다.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점점 삶의 방향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었고, 퇴근 후에도 뿌듯함보다는 허무함이 남았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지금보다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방향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무렵부터 나는 자연스레 밖으로 향했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산을 오르고, 주말이면 혼자 텐트를 들고 캠핑을 떠났다. 그 순간들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하나의 ‘치유’가 되기 .. 이전 1 2 3 다음